일준이는 가끔 술마시면 나한테 하는 이야기가 있어.
머 맨날 자기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애 이야기 하고 또 하고 그러는데.
아주 가끔은.. 나한테 묻곤해.
"주현이 누나가 너 좋아하나봐"
라고.
사실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
좋아할 이유가 있나?
내가 어디 좋아할 만한 구석이 있어야 말이지.
그렇게 말하고 나면 그 후 내속이 타들어가.
왜 그런말을 꺼내가지구선..
어떤땐말야 "너 주현이 누나 좋아하지?"
라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아니라고 아니라고 말해버려.
그게 더 속편할거 같아서 그렇게 말하곤 하는데.
사실 속이 더 타.
말을 꺼내지 말지.
그냥 잊고 아무런 느낌없는듯 지내려 할만 하면 꼭 속을 뒤집어 놓는단 말야.
사실은 누나가 나 좋아했음 좋겠다.
아니라고 생각은 한다고 이렇게 적어놓구도
혹시누나가 나를 좋아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버려.
아우~ 이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