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들의 우정
Reg Date : 2006/05/02 00:20너희 주인은 잘해주니?
우리 집 지붕 구멍 나서 비 오면 비가 샌다.
사이좋게 조잘거리며 걷는 세 친구,
그들은 사람이 아닌
네 발 달린 멍멍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걷느라고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로 걷게 되었는데
끼익~~털썩
지나가던 자동차가 그 중 한 마리의 멍멍이를 치었습니다.
에이 재수 없어!
운전사는 그냥 지나쳤고
남은 두 마리의 멍멍이는 한 친구의 죽음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지켜보았습니다.
친구의 주검을 지켜보며 우는 멍멍이들의
슬픈 목소리는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소음에 묻혀갑니다.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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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면서
우리보다 못한 동물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그들에게도 목숨은 소중한 것입니다
- 세상에 하찮은 생명은 없습니다. -
나랑 똑같이 닮은 딸
Reg Date : 2006/04/04 10:25주변 사람, 가족 친지 어느 누구에게도 비밀을 지켜 달라고 말하면서
지금껏 그 비밀을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석같은 내 딸아이를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남편이 막노동으로 일하다 크게 다치고,
지금 살고 있는 13평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전기세, 각종 세금 들이 벌써 수개월 밀려 있어서
이제 초등학생인 딸 아이의 피아노 학원을 보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엄마 아빠보다 피아노가 좋다던 딸 아이의 꿈,
그 꿈을 접어야 하는 아픈 마음도 누르고 딸 아이에게 말했는데 딸 아이는 화를 내며
엄마 딸이 아니어서 그런 거지?!!
하며 가슴 아픈 말을 내뱉었습니다.
누가 그래!! 하면서
나는 딸 아이에게 처음으로 손을 대었고 딸 아이는 울면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혹시나 입양 한 것을 알았을까봐
전전긍긍 걱정하며 잠들기 전, 딸 아이에게 갔더니
딸 아이는 슬며시 웃으며 나를 안고 속삭입니다.
엄마, 나 엄마 많이 닮았지?
이것 봐! 엄마 닮아서 이쁘고 엄마 닮아서 사랑스럽잖아!
가슴에 안긴 다 큰 딸,
정말 나랑 너무나 똑같이 생겼습니다.
- 이 명 수 -
사랑의 조건
Reg Date : 2006/03/26 23:04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사랑하는 상대의 변치 않은 사랑을
영원히 혼자 소유하며
그것을 오래도록 가슴속에 간직하는 것일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자신부터 가식 없이
순수하게 상대에게 다가가야 한다.
조금의 거짓이나 위선이 있어도 안 된다.
그리고 상대의 가슴속에는 당신의 사랑의 흔적이 있어야 하고
당신의 사랑의 숨결을 느껴야 한다.
상대는 언제나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야 하고,
당신은 항상 "사랑을 제공하는 봉사자" 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사랑의 조건" 이다.
"사랑" 이란 단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여야하고,
생각만 하여도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스미며,
만나고 돌아서면 또다시 보고 싶어야
"빛나는 사랑" 이라 말할 수 있다.
사랑은?
두 사람을 하나로 엮어주는 둥지이며,
생명을 잉태케 하는 고귀한 행위이며,
인생을 배우게 하는 교과서이며,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스승이다.
사랑은 한번 시작하면 영원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의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사랑" 을
너무 쉽게 접어버리고 있다.
- 임현재(소망교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