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 2004년/2004년 7월
난 그사람에게 습관이 있었다...
그사람와 함께 영화를 보러가면 그녀가 앉는쪽의 팔받침대를 내주고...
그사람의 팔꿈치 아래에 내 손바닥을 받쳐주는 습관...
그 까끌한 받침대에 그녀가 따가워 할까봐...
세월이 지나...그녀와 나는 헤어지게 되었고,
그녀는 다른사람을 만나 행복한 나날을..
난 아직도 못잊으며 방황하는 생활을..
어느날.. 내게 문자하나가 날라왔다..
"난데..오늘 영화봤거든...근데..팔꿈치가 너무 아프더라..."
...
사랑의 기억중에...
커다란 추억은.. 그걸 기억하는 사람의 한부분을 아프게 하지만...
작은 기억들,작은 습관들은...사람의 깊은곳까지 스며들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슬프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