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 2007년/2007년 11월
NIKON | E4600 | Multi-Segment | Auto W/B | 1/100sec | F4.9 | F2.8 | 0EV | 5.7mm | 35mm equiv 34mm | ISO-50 | No Flash | 550 x 412 pixels
우연히 스무살 시절 살던 법동A 옆 작은 공원을 지나가다
한 때는 가슴속에 애타게 좋아했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대로 가슴속에 뭍고야 말았지만,
어찌보면 그게 더 잘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좀 잊혀졌을거라 생각하여 가끔은 연락도 하곤하지만,
때론 그 사람의 반응에 내가 여전히 상처를 받습니다.
그 때도 가을이 다가는 추운 겨울의 시작 때 쯤이었을거에요.
친구를 만나고 늦게 집에 들어갈거라는 말을 듣고도 집앞에서 기다리겠다던 나는,
찬바람이 불던, 이게 겨울인지, 가을인지도 모를 떨어지느 낙엽에 가슴 설레이며 기다렸었는데.
자정이 넘어 애인을 만나고 온건지, 친구를 만나고 온건지도 모를 그 사람 앞에서
전해주려던 말도 마음도 꺼내보지도 못하고 싱거운 웃음만 보이다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그 때가 5년전 쯤 된것 같네요.
NIKON | E4600 | Multi-Segment | Auto W/B | 1/50sec | F4.9 | F2.8 | 0EV | 5.7mm | 35mm equiv 34mm | ISO-50 | No Flash | 550 x 412 pixels
시간은 참 빨리 수없이 많이 지나간것 같은데.
마음은 그 만큼 멀리 멀어져가질 않나봅니다.
가끔 연락했다가 그 사람의 무덤덤한 무관심인지.. 바쁜것인지 연락이 없다면,
며칠간은 또 다시 꿍해 있어야합니다.
저 푸른 낙엽이 마른 낙엽으로 빛바래져 가버리면, 이젠 좀 잊혀지려나.
올 겨울엔 좀 웃고 지내보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