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 2004년/2004년 8월
변춘섭 씨의 몽블랑 캠페인 포스터.
작품을 제작한 과정을 잠깐 설명하자면, 우선 평면어항을 준비한다. 가능한 큰 사이즈로. 어항에다 적당량의 물을 부은 후 스포이드를 이용해 청색 만년필 잉크를 떨어뜨린다. 청색 잉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먹색보다 명암의 단계가 효과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떨어진 잉크는 물 속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인다. 잉크의 낙하 속도와 물의 안정성에 따라 물 속에서 퍼지는 잉크의 형태는 환상적이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물속에서 잉크가 변화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그 후 촬영된 슬라이드를 선택해 스캔하고 매킨토시를 이용해 원색분해과정을 거친다. 이 원색분해 한 이미지를 이용해 학이나 사슴 등 여러 가지 형상을 드로잉 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다.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그리 복잡할 것은 없다. 포스터의 이미지는 컬러 톤의 가벼운 이미지를 지양하고 흑백 톤의 중후한 느낌을 주고자 연출하였다. 검정색은 몽블랑 만년필의 제품이미지를 잘 표현해 주는 컬러라 할 수 있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학과 사슴이 십장생이라는 점도 몽블랑의 제품이미지를 고급스럽게 유지시켜 주는 데 한몫한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이 잉크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다. 둘러보면, 참 많은 사물들이 소재가 되겠다고 손들고 있는 것 같다.
from 글_ 변춘섭(월간 디자인 2004년 1월 기사 中)
Category : 2004년/2004년 8월
Canon | Canon EOS D30 | 387 x 268 pixels
옛날 어떤 선배에게 물었다.
이상형이 뭐냐고.
`청순한 글래머'란다. -_-;;
장가들기 힘들겠다고 했다.
그 선배 아직도 싱글이다.
그러나 문건에서만 존재하던 청순한 글래머는 실제로 존재한다.
근데 안타깝다.
요놈도 인형이랜다..
일본에서 만든 무쟈게 비싼 인형.
Category : 2004년/2004년 8월
하나 둘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은 그 나이 만큼 깊어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똑 같이,
나이만큼 평온하고 넓어지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아니구나,
잘못된 생각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없이 좁아지고, 계산하고, 욕심내고, 옹졸해지고,
그러면서 서서히 사람을 잃어가고.
사랑을 잃어가고.
순수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날 떠난 사람들, 내가 떠난 사람들.
기억속에 그들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