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12월엔. 시리지 않던 옆구리도 시려질게고. 그런 12월과 겨울 그리고 쿨슈마슈를 혼자서 지낸것도 이젠 익숙해져서 그런지. 올핸 그다지 별다른 느낌이 없다. 콩딱콩딱 하는 가슴도 없어진것 같고. 사랑이 매말라 버린걸게야. 가뭄에 콩나듯 언젠간 한 방울의 눈물에 나도 모르게 새록새록 피어나겠지만말야.
한 날 겨울엔 나름대로 정말 따뜻한 겨울이었는데. 이브 날 둘 사이에 끼어 분위기를 모르는 칭구때문에(사실 그 칭구를 그 이브날 연락와서 혼자 심심하다고 하는데 나오라면서 약속있다고 하니 껴달라고 보채는데 안껴주기도 그렇고 해서) 좀 이상해지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던 쿨슈마슈였지. 그리곤 따뜻했던 봄날과, 열정적인 여름날, 그리고 추억이 아련한 가을날과는 달리 필요악으로 겨울은 다른건 다 어디가고 춥기만하던 나날들이었는데. 올핸 얼마전의 지름신! 사마님의 강림하샤 지른 코트 때문인지 아직까지 감기다운 감기한번 걸리지 않고 따뜻하게 지내고 있지. 물질적으로 따뜻하면 그만. 몸은 추워도 가슴으로 따뜻해서 버텨나갔던 그 때완 달라.
쿨슈마슈엔 캐롤도 듣고 트리도 만들고 해야하는데. 매년 해마다 지르고 싶던 반짝반짝 트리도 올핸 손도 가질 않아. 이건.. 나이를 먹은게야. ㅋ
아주 요즘은 질러대나서 미치겠다. 지갑이 낡아서 4년 가까이 썼으니 군데군데 찢어지고 헤어져서. 사실 평소엔 쓰면서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했었는데, 가만히 지갑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이미 결재를 하고 있던 나. 그러다가 덤으로 가방도 하나 질렀고.. 오늘은.. 겨울이라, 와이셔츠에 바로 코트 입으려니 좀 썰렁한 감이 있어 니트하나 지르려다 목니트에 다른 코트까지 하나 질러버린.. ; 어쩜 오늘 스펑지를 보니 쇼핑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더군. 나도 청기백기 연습을 해야할까보다. 얼마전엔, 화이트 키보드 하나 질렀고.. 그래서 덕분에 컴에 키보드가 두개 달려있다는..ㅋ 12월, 이번달엔 이사도 가야하는데 아껴야되는데.. 아껴야돼~
오늘 오후에 잘 하지도 않는 메신져에 로긴을 해두었더니, 그 사람이 들어오더라구. 아주 굳게 맘을 먹고.. 왜 전화 수화기 들었다 놨다 걸까 말까 고민하던 그런거 있잖아.
대화창 띄워놓고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하다 한마디 건냈는데. '안능~' 근데 반응이 없는거야.. 그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괜히 말걸었나. 이건 아닌가. 괜찮겠지..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직접 눈에 보이지 않으니, 맘은 알수가 없지만, 예상밖에 반가워하는 글에,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소심하게 오해했던 것도 풀려서.. 그렇게 오늘 저녁은 나름대로 기쁨의 시간을 보냈지. 이러다 병나는거 아닌가 몰라.
마음은 마음으로 퍼져나가 웃음에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런거지 뭐. 삶은 콩이다. 오늘 점심에 먹은 콩나물국엔 두부가 없더라. 오후 3시 반쯤이었는데 '밥은 먹었어?' '배고파서 빵먹어' '왜 밥안먹고 빵먹어. 밥 굶지마~' 라는 말에 또 한번 눈물젖은 빵을 먹을 듯도 했으나.. '아니 점심은 먹었고 배고파서 또 빵먹어. =_='
또 어렸을 적에.. 습관적인지는 모르지만, 버스를 타면, 뒷 문 쪽에 있는 운전자 네임텍과 앞쪽의 버스에만 있는 커다란 거울로 보이는 운전사 아저씨를 보곤해. 근데 그날 그 아저씨는 자꾸 반복적인 입동작을 하고 있는거야. 자세히 보니 소리는 내지 않는것 같은데. '호스 호스 호스 호스' 하는것 같은 입모양인거 있지. 호 발음을 하는듯한 유난히도 길게 내미는 입, 그리고 또 '스' 모양의 옆으로 쫙 벌리는 입. 영낙없이 그건 '호스' 였다. 호스... 무얼 의미하는것일까? 그렇게 궁금증에 10여분이 지나 덜컹덜컹 시골 길을 달려가고 있던 버스안에서 점점 그 운전사 아저씨에게서관심과 시선이 멀어져 가고 있을 때쯤. '톡' 하는 그 소리가 들렸어. 흔히 여자들이 잘 내는(나는 사실 그걸 그렇게 하고 싶어도, 누나에게 물어봐도 알려주지도 않고..) 껌으로 씹으면서 톡톡내는 소리.. 그 소리였었던거야. 호스, 호스, 호스.. 그 아저씨의 입모양을 보니 그건 껌을 씹고 있던거더라구. 어쩜 껌을 그렇게 입을 활동적(?)으로 씹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모양새대로 해보면 금새 입은 아프거든. 그냥 신기할 따름.
한 때는 가슴속에 애타게 좋아했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대로 가슴속에 뭍고야 말았지만, 어찌보면 그게 더 잘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좀 잊혀졌을거라 생각하여 가끔은 연락도 하곤하지만, 때론 그 사람의 반응에 내가 여전히 상처를 받습니다.
그 때도 가을이 다가는 추운 겨울의 시작 때 쯤이었을거에요. 친구를 만나고 늦게 집에 들어갈거라는 말을 듣고도 집앞에서 기다리겠다던 나는, 찬바람이 불던, 이게 겨울인지, 가을인지도 모를 떨어지느 낙엽에 가슴 설레이며 기다렸었는데. 자정이 넘어 애인을 만나고 온건지, 친구를 만나고 온건지도 모를 그 사람 앞에서 전해주려던 말도 마음도 꺼내보지도 못하고 싱거운 웃음만 보이다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그 때가 5년전 쯤 된것 같네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는 다른 삶이 부럽다 라는 느낌. 오늘 아주 오랜만에 스무살 시절의 알바했던 이들 모임이 있었다. 10년째 지속되어오고 있는 모임이기에 더욱더 매번 감회가 새롭다. 이젠 여자들은 옆에 아이들을 끼고선 나왔다. 둘다 뱃속엔 이미 둘째를 키워가고 있더군. 그중 언제나 밝은 현주 누나를 보고 있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의 대부분, 매일매일 그리고 1주일과 한달을 쭈욱 어둑어둑한 사무실과 회사에서 지내는 내겐 일상이 그리 밝지만은 못하다. 그런 내게 오늘의 그 밝은 표정의 사람들의 만남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나에게도 저런 날이 오겠지.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다시금 새로운 화분에 심어 놓았다지만, 다가오는 올 겨울이 지나고나면, 내년 봄엔 가지에 새삭이 나고, 어여쁘고 화사한 꽃을 피울 수 있을 날을 기약해본다.
이제 생각해보니 지금 다니는 회사가 생각보다 더 삭막한것 같다. 과연 여기서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지.. 돈도 돈이고, 일도 일이지만, 너무나도 인정이 매마르고, 피어있는 꽃조차도 시들어 버릴듯한 사람들 속에서 내가 미치든. 그 꽃을 집밟고 가시 꽃을 피워낼 것인가. 안그래도 어렷을 적부터 시골의 외딴집에서 혼자 자란 나에겐 북적거림과, 더할나위 없이 필요한 사랑과 웃음 꽃이 필요한데.. 지난 직장과는 달리 지금의 이 곳은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 3개월도 안되어 그만두어 내 이력서에 먹칠하는 일은 저지르지 말자는 어느 꼴통의 말과, 3개월은 버텨봐야 적성에 맞는지 알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발판삼아 조금은 더 버텨볼란다. 올해가 가고 내년 봄이 다가올 때 쯤엔, 꽃을 피울것인지. 아님 새로운 화분에 새로운 꽃을 들어놔야 할지가 보일 것이다. 가지만 남은 나무에도 지금의 물 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그 봄날을 기약하는 날의 갈림길의 결정에 후회가 없으리니..
겨울이 오니 다시금 마음이 허전해 지나보다.. 잊고 있었던 겨울이 다시금 오나보다.. 잊고 있었는데 오늘의 따뜻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다시금 기억이 피어나 버렸다.. 한 겨울의 찬바람은 손만 시리게 하는게 아니라는걸 그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나. 즈음 하여 떨어지는 낙엽에도 애타는 나.
어렸을 적 중학교 시절, 나는 시골에 살고 있었어. 지극히 시내라는 곳에 나오려면 시골의 들녁을 가로지르는 국도에 30여분을 버스를 타고 나와야만 했어. 조금 늦긴 했지만, 요즘처럼 가을 날이면,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논을 지나, 길옆에 핀 코스모스가 지나가는 차들의 바람에 살랑사랑 고개를 흔들고. 창문을 열면 온갖 수확의 기쁨과 곡식들의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게 되지. 토요일 점심시간이 갓 지나 학교가 끝나고 많은 아이들은 시내로 나가려고 인산인해를 이뤄 금새 북적대는 만원버스를 만들어 버리지.
도시생활에서 1분1초를 다투며 끼어들고 교통신호등을 피해 달리는 버스와는 달리, 시골버스라 버스를 운전하는 아저씨도 느긋하니 한걸음 여유를 가지고 창밖의 바람도 맞으며 천천히 달려.. 버스는 30분, 40분, 1시간마다의 간격을 두고 운행하는데. TV CF에서나 본 버스가 종종종 달려오면 그걸 보고 저 멀리 오솔길 끝에서 그 버스를 타려고 뛰어오는 아줌마 봇짐을 머리에 이고 달려오는 할머니를 버스가 먼저 보고 멈춰서서 기다리고 서 있기도 해. 그 버스를 놓치면 3~4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걸 운전사 아저씨도 알거든. 물론 모든 아저씨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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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운행하지도 않아 사람도 많은데다가 토요일처럼 우리내 학생들이 밀려들 땐 정말 만원버스가 되곤하는데, 때론 무더운 여름날엔그 상황에선 서로 짜증이 나기도해. 그중 기억에 남는 아저씨가 있는데. 그 아저씨는 다른 운전사 아저씨들에 비해 조금 젊었던걸로 기억해. 머 그 중학교 나이땐 우리가 어렸기에, 모두다 20대 넘으면 다 아저씨로 통하던 나이였지만 말야. 액셀러레이터를 어찌나 재미있게 밟던지. 밟았다 놨다 밟았다 놨다 부릉부릉 부르르르 부릉부릉 부르르르르.. 누가보면 조금은 정신이 이상한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야.. 만원버스에서 그러니 사람들이 앞으로 뒤로 앞으로 뒤로 밀리기 일수 였는데 그순간 내린다는 버져가 삐이~ 울렸지. 그러자 운전사 아저씨 왈. '밀려서 눌린겨~ 아님 내리는겨~' 만원버스였지만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고.. 앞에선 키득키득 뒤에선 무슨일 있나 들리지도 않아 멍하니 있고..
고등학교 다닐 땐 자취생활을 해왔었고,
초등, 중학교 땐 50여분을 걸어 다녔기에 그랬었고..
사실 통학길, 출퇴근 시간의 만원버스를 매일 경험해본적은 거의 없구요.
다만, 종종 시내외출을 할 때마다 만원버스를 타게 되는데.
멀미를 거의 안하는데 어느날엔가는 어찌나 꽉꽉메이던지 창문 밖도 안보이고 멀미가 나서 그 허허 벌판 중간 정류장에서 내린 기억이 있네요.
식은 땀이 어찌나 나던지..
살다보면 진실이라 여겨지는 수많은 거짓들이 있고, 반대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심지어 거짓이라 여겨지는 진실들도 수없이 많다. 진실과 거짓은 사건 자체에 있다기보다 사건을 바라보는 내 마음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진실을 발견하게 하는 건 바로 내 안에 사랑과 믿음이기 때문이다.
오늘 새로간 회사에서 첫 비공식적인 직원들 몇몇분이 해서 회식을 했답니다. 아니.. 그냥 간단한 저녁식사였지요. 이놈의 술만 마셨다하면, 오래전 습관이 다시금 재발하려고 해서 간혹 왼손을 오른손으로 막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술을 어느정도 마시면 그 뒤론 누가 뭐라해도 주량 이상은 먹지 않거든요. 심지어 강제로 먹일경우 그자리를 털고 일어났던적이 있는 만큼 주량에 대해선 필사적으로 지키려는게 있는데. 그래서 술을 마셔도 항상 정신이 있다는게 어느 사람들처럼 술을 마시면 기억을 못할정도로 마셔본적이 없다지요. 어쩜 그게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가물가물한 생각때문에 술을 마시면 전화기를 들곤 하던 습관이 있었는데. 한 5년전에 그걸 딱 끊게 된 계기가.. 맨정신으로 전화했더니 상대방에서 한다는 말이, '오빠 또 술마셨지? 오빤 술을 마셔야만 전화하잖아..' 헉.. 그건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멀쩡한 정신으로 전화를 했던거였는데, 그 후론 술마신 상태에선 어느누구에게도 전화도, 문자연락조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취중진담이라는 말도 그건 어디까지나 좋을 때 하는 말이고 술마시고 꼬장부리는 것 밖엔 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짙어졌다지요. 그리곤 어찌되었는지 모르지만 밤 10시가 넘으면 선뜻 먼저 연락하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요즘은 저조차도 자정이 넘어서 자는게 대부분인데 밤 10시쯤에 제 나이또래의 사람들이 그 시간에 잠에 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하기에 연락하는건 쉬운일인데도 그 일 때문인지 쉽지가 않아졌습니다. 몇번이고 망설이다 망설이다 소심하게 문자하나 딸랑 보내놓고 연락 안오면 어쩌지? 자는거 아냐? 이런 생각에 애만 탑니다.
그게 누구였건, 내가 지금 관심있어하는 사람이었건,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었건..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었건간에.. 아님 보고싶고 그리워 하거나, 했었던 사람이었건.. 오늘도 몇번이고 휴대폰을 들었다 놨다 했던게 술을 좀 마시긴 했었나봅니다.
지난 여름 본가에 가서 울타리에 관상용으로 넝쿨에 오이처럼 주렁주렁 달려서 열리는 과일(?) 식물.. 아니 꽃이 맞을거에요. 이름이 뭐라고 하던데 잊어버렸네요. 맛은 살짝 달콤한데 입에 넣으면 능글능글하니 젤리 먹는듯 그냥 입에서 녹아버립니다. 너무 사르르 녹고 기름 발라놓은것처럼 미끌미끌한게 연체동물 먹는듯한 느낌도 들구요. 먹기도 하지만,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데요.
덩쿨성 식물인 여주네요.갑자기 출출해진다는 ~ㅠㅠ
루니나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일로 드시기 조금 어려우시면 차로도 괜찬다고 하네요.
여주를 씨까지 썰어 건조시켜 만든 여주차는 레몬(45)이나 키위(69)에 비해서 함량이 120mg정도로 풍부하고 ,다이어트,비만예방에 좋은 효과를 준다네요.
참고로 차 맛은 약간 쓰지만 보리차와 우롱차 중간정도 !
내일부터 2~3일은 또 다시 들려오는 태풍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네요.
더구나 추수 즈음이라 ..아직 지난 번 태풍의 흔적이 남아잇는데 ..
지난 토요일(9월29일)은, Textcube의 '센터> 텍스트큐브는' 에 등장하시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 지칭 Textcube Contributors Day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곳에 등장이 되어있기에 나가보았는데요, 자주 뵈는 분들인데도 아직도 조금은 어색함이 있는듯했습니다. 이런저런 잡담과 소녀의 로망으로 빚어지는 텍스트큐브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기념품겸으로 제공한 텍스트큐브 스티커를 받아왔습니다.
얼마 전 Needlworks 블로그에 실린 'Textcube 스티커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자세'의 글을 보고 스티커로 만들어지니 훨씬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스티커는 지난달 29일에 텍스트큐브 개발자와 공헌자님들과의 만남이 있을 때 받을 계획이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참석 못하는 바람에 gofeel님께서 손수 노란 편지봉투에 스티커로 무장하여 보내주셨다. 스티커가 적당한 크기였으면 차량에도 부착했을 텐데 아쉽게도 정말 gofeel님 말씀대로 너무...
고필님께서 이쁜 봉투에 널어서 보내온 스티커공헌자라는 이유(뭘 공헌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로 받은 스티커이쁘게 쓸게요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1. 2007년 9월 9일 날씨 맑음 그젠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었어. 아주 열심히 했었는데, 주변사람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하니 어찌나 기운이 빠지던지. 맘 같아선 집어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고. 어젠 너무 바쁘게 지나가버렸고, 오늘은 한가로이 지냈고, 그에 따라서 기분도 어느정도 괜찮았었다.
술마시느라 새벽 2시가 넘어 들어왔는데. 미처 생각지 못했던일이 일어났어. 아니 어쩜 맘놓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술이 취해 비틀거리며, 집문을 열고 불을 켰는데. 문앞에 있는 우리 쫄랑이 똥글이.
지난 일요일 부터 쫄랑이가 밥을 안먹고 어디가 아픈건지 이틀을 굶더라고. 그 때 시골집에 있었던때였는데 어머니께선 물도 안먹으면 탈수날 수 있다며 설탕물이라도 먹이라고 그래서 주시기로 강제로 먹이곤 했었는데. 며칠 굶은것보다 먹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며 고개를 젖던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안스러워 주사기 하나 양도 다 먹이지 못하고 '그래 억지로 먹여서 미안해' 라던... 그리곤 화요일 대전집에 돌아오던 수요일까지 그 먹인 설탕물 때문인지 약간씩 먹이도 먹는듯 싶어서 살아나는가 했었어. 사실 이 아픈애를 데리고 택시에 기차에 다시 택시 그리고 흔들거리는 박스안에서 이곳 대전까지 데리고 올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어젯밤 늦게 대전에 도착해서 물도 좀 먹는듯 싶어서 오늘 아침 출근 하기전엔 먹이도 좀 먹길래 한숨 돌리고, 오늘 하루종일 맘편이 잊고 있었는데 말이지..
어두운 방문을 켰을 때 똥글이만 눈이 멀뚱멀뚱한채 똥글이 옆에 기대어 누워있더라구. 뭘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한눈에 이미 세상을 떠난 쫄랑이라는걸 알아볼 수 있었어. 맘이 아프다. 술에 어지럽지만, 그래도 맘이 아프다. 이렇게 하늘 나라로 갈거면, 하루만 더 일찍 가지. 그럼 시골의 그 좋은 산들바람과 좋은 땅에 묻어 줄수 있었을텐데. 여기 이 도시는 삭막해서 너를 묻어줄 곳도 마땅치 않구나.
예전 이 쫄랑이 이전에 두마리도 하늘 나라로 갔을 때 일부러 시골 집까지 가서 묻어주고 왔었는데. 지금은 내가 그러고 싶어도 이넘의 일 때문에 그럴 수가 없는데 더욱더 맘이 아프다.
이 소식을 우리 가족들 한테도 알려야겠다. 예전엔 죽어가는 두마리의 아들래미들을 보면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내가 너무 맘이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 안락사를 시켜주었었는데. 붕대에 통통 감아서 나온 아들래미를 안고 나와 길 거리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어쩜 잘 된거지도 몰라. 그 죽어가는 모습을 내가 봤더라면 얼마나 더 맘이 아팠을까..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 지금 한 3~4시간만 자고 일어나 멀지만, 저 멀리 뒷산에 올라가 삽도 없이 손으로 땅을 파서라도 묻어주고 와야겠다.
근데 너무 개미들이 몰려든다. 개미들이 어찌 알고 몰려오는건지. 맘도 아픈데 정말 개미들이 밉다. 손으로 개미들을 털어보지만 자꾸만 더 몰려오는것 같아.
이렇게 잠이 들수 있을지 모르겠네.. 어지럽지만, 지금이렇게라도 적어야 맘이 좀 풀릴것 같아. 울것만 같은데. 술기운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자꾸만 참을 수 있는것 같아. 일단 이대로 좀 자고 일어나야지...
지금도 멍하니 둘이 있던 자리를 혼자 남은 집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똥글이는 쫄랑이가 하늘 나라로 간걸 알고 있는것일까..
쫄랑이 사진이랑은 어지러워서 그런지 찾기가 쉽지 않네.. 나중에 글 수정이라도 해서 올려야지..
누가 그러더라, '휴가 언제 갈거에요?' "휴가요? 글쎄요.." 라고 말하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휴가계획을 새워 휴가를 떠나야하는 계절이 왔다는걸 그때서 알았다.
일상에 바쁘다보니 휴가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휴가간다고 하는 사람들, 휴가계획을 세웠다는 이야기. 사실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 좀 된다는 곳으로 가려면 그만큼의 돈도 들어야하고. 집에서 얼음얼려 세숫대야에 동동띄워 발 담그고 있을랜다. 시원한 수박이나 한 조각 더하면 금상첨화.
The tide is high (지금은 파도가 너무 높지만) But I'm holding on (난 기다릴 거예요) I'm gonna be your number one (그리고는 당신의 모든 것이 되겠죠)
휴가로 사람들 북적되는 해수욕장 가는 사람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 끈적거림속에서 아휴.. 어렷을 적에도 가족끼리가는 해수욕장조차 따라가지 않으려고 애쓰던 나였으니까.
가지마. 가지마. 나를 버리지마 식어가는 마음이라도 괜찮아.
지금의 블로그가 많이 상했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며칠째 복구를 못하고 있으니까. 카테고리 작동이 안되고. 일부 플러그인 사용이 안되고. 애써 애주중지 아끼던 스킨이 중국사이트에 허락없이 펌질이 되어 기분도 상하고. 안그래도 그 스킨 못쓰게 됐는데 어쩌면 그게 그렇게 되려고 그랬던것일까.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스킨이 있었는데 막상 토토샵 띄워놓고 작업을 시작하니 도무지 진전이 없다. 집에서 한 1주일 쉬면서 스킨이나 작업하고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래서 또 우울증 도발. 갑작스러운건 아니나, 여기 집주인이 나를 아주 기분나쁘게 뒤흔들어 놔서. 오기로 내 집주인을 골탕먹이기 위해 수도세 많이 나오라고 오늘 아침부터 계속 수돗물 틀어놓고 있다. 이렇땐 웃을일이 필요한데. 요거보고 잠시나마 그 꿍함을 잊을 수 있었다.
장마같지 않게 기분이 참. 비가 오려거든 좀 시원하게 주룩주룩 쏴아~ 오던가. 이거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별거다 그런다 할지도 모르지만, 어중간한 이런느낌 정말 싫다.
블로그가 이번엔 좀 심각하다. 여러번의 병이 걸려 고치고 고쳤지만, 이제 그 병이 누적이 되었는지 재 설치도 해보고 DB복구도 관리자에서 데이터 백업/복구도 해보고 이래저래 손을 썼지만, 흔히 TV에서 볼수 있는 수술장에서 나온 의사의 말처럼 '최선을 다했지만.. 죄송합니다.'
결국 이리 내 스킨도 쓸수 없는 상황에 다다라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거 신규 스킨이나..
이 원룸촌에 요즘 이상한 소문이 돈다. 좀도둑이 몇곳을 들려갔다고 하는데 긴장은 되긴 하나만, 솔직히 이 원룸의 보안체계는 정말 허름하다. 도둑이 맘 먹고 털기로 하면 이건 10분도 안걸려 뚫고 들어올 만큼. 괜한걱정인가.
오늘은 이러한 일들로 기분도 꿀꿀이한 겸하여 좀 거하게 먹어야겠다. 일단 외식하러.. 그리한 연유로 오늘의 글엔 짤방도 태그도 없다.
5월 말쯤에 테이블에 찍혀서 (그 당시엔 손가락이 부러진줄 알았었는데 - 그정도로 심하게 내려 찍혀졌다는 이야기) 손톱안에 피멍이 들어서 자라고 자라 이제 손톱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한달 전 6월 4일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다쳤다고 많이 거칠어진 손 ㅠㅠ 그리고 어제 7월 4일 찍은. 검정색 손톱이 새로 나는 손톱위에 덮여서 벗겨지기 시작. 저거 확 뜯어버리고 싶어서 간질간질 미치겠어.
2007/12/18 12:50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비밀 댓글입니다.